목차
- 애플, 다시 한 번 스마트폰 기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 주요 내용
- 애플이 주목한 ‘저전력 OLED’란 무엇인가
- 핵심 기술 ① LTPO3: 더 낮은 전력, 더 높은 효율
- 핵심 기술 ② CoE: 얇고 밝은 디스플레이의 비결
- LG디스플레이의 7천억 선제 투자, 의미는 무엇인가
- 슬림하고 오래가는 아이폰의 탄생을 향하여
1. 애플, 다시 한 번 스마트폰 기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애플은 늘 새로운 기술로 스마트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켜 왔습니다. 이번에는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시도하려 하고 있습니다. 2027년에 출시될 ‘아이폰 에어(가칭)’라는 새로운 모델을 통해, 애플은 저전력과 초슬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아이폰 에어는 기존 아이폰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포지션으로,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지향합니다. 하지만 얇아진 만큼 배터리 용량 확보에 제한이 따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자체의 전력 효율이 핵심이 됩니다. 이 점에서 애플은 두 가지 혁신 기술인 LTPO3와 CoE를 도입해 근본적인 해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사양 업그레이드가 아닌, 스마트폰 구조 자체의 진화라 할 수 있습니다.
2. 주요 내용
1) 애플이 주목한 ‘저전력 OLED’란 무엇인가
최근 스마트폰 산업의 주요 트렌드는 ‘전력 효율’입니다. 고해상도 화면과 높은 주사율이 보편화되면서 배터리 소모가 늘어나고 있고, 이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디스플레이 기술의 혁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긴 사용 시간을 보장하려면, 전력을 덜 소비하는 OLED 패널이 필수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LTPO와 CoE 기술입니다. 이 기술들은 단순히 밝기나 해상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화면이 꺼져 있을 때도 전력을 최소화하거나, 패널의 두께를 줄여 설계의 자유도를 높이는 등 근본적인 구조 개선을 가능케 합니다.
2) 핵심 기술 ① LTPO3: 더 낮은 전력, 더 높은 효율
LTPO는 ‘Low-Temperature Polycrystalline Oxide’의 약자로, 기존의 LTPS(저온 폴리실리콘) 기술과는 달리 산화물 반도체를 활용합니다. 산화물은 전류 흐름을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애플은 이미 애플워치에 LTPO를 적용해 배터리 효율을 크게 높인 바 있습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 LTPO3입니다. 기존에는 전류를 제어하는 스위칭 TFT에만 산화물을 사용했다면, LTPO3는 전류를 공급하는 구동 TFT에도 산화물을 적용합니다. 이는 제조 난이도는 높아지지만, 그만큼 더 뛰어난 전력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특히 얇은 아이폰 에어 모델에 적합합니다. 아이폰 에어는 얇은 두께(5.5mm)가 특징이라 배터리를 크게 탑재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디스플레이 자체가 전력을 절약해주는 것이 제품 완성도에 매우 중요해지는 것이죠.
3) 핵심 기술 ② CoE: 얇고 밝은 디스플레이의 비결
CoE(Color Filter on Encapsulation)는 기존 OLED 디스플레이 구조에서 편광판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컬러 필터를 넣는 기술입니다. 이렇게 하면 전체 패널 두께를 줄이면서도, 외부 반사광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밝고 선명한 화면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존 OLED는 편광판을 통해 빛 반사를 줄였지만, 이로 인해 두께가 두꺼워지고 광투과율도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CoE는 이를 컬러 필터가 대신하면서 구조를 단순화하고 두께와 전력 소비를 동시에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애플은 이미 내년에 출시할 폴더블폰에 CoE를 적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데, 이번 아이폰 에어에는 이 기술을 일반 바(Bar)형 모델에도 확대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그만큼 기술적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4) LG디스플레이의 7천억 설비 투자, 의미는 무엇인가
이러한 애플의 기술 로드맵에 대응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 약 1조 2,600억 원의 OLED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중 7천억 원은 중소형 OLED 라인 설비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투자 기간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로, 정확히 아이폰 에어 출시 시점과 맞물려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투자가 애플의 LTPO3 및 CoE 패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LTPO3는 산화물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IGZO(산화물 증착장비)와 같은 특수 장비가 필요하고, CoE는 패널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전용 생산라인이 필요합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로, 이번 투자를 통해 애플과의 협력 강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설비 투자로 인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3. 슬림하고 오래가는 아이폰의 탄생을 향하여
2027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에어’는 단순히 새로운 모델이 아니라, 스마트폰의 전력 구조와 디스플레이 설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애플이 채택한 LTPO3와 CoE는 저전력과 슬림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며, 이는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 모두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이와 동시에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설비 투자는 애플의 전략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기술 대응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스마트폰이 고성능화되는 만큼, 디스플레이 기술 역시 단순한 화질 경쟁을 넘어 전력 효율과 구조 혁신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스마트폰 시장은 단순한 성능보다 효율과 설계의 정교함이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애플이 선보일 아이폰 에어는 그 흐름의 시작점이 될 수 있으며, 우리는 그 진화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