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변화의 기로에 선 애플의 시리
- 주요 내용
- 애플의 독자 AI 모델, ‘애플 인텔리전스’의 한계
- 외부 AI 기술 도입 배경과 전략
- 애플이 고려 중인 협업 대상들
- 개인정보 보호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
- 애플 AI 전략 변화가 의미하는 것
- AI 전쟁 속 애플의 선택, 성공할 수 있을까?
1. 변화의 기로에 선 애플의 시리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는 지난 수년간 스마트폰의 보조 기능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나 삼성의 빅스비, 최근에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시리는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에 애플은 내부적으로 시리를 전면 개편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여왔고, 최근에는 아예 외부 AI 기술을 도입해 시리의 엔진 자체를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전략 변화는 애플의 기술 독립성 철학에 비춰보면 상당히 이례적인 선택으로, 그만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2. 주요 내용
1) 애플의 독자 AI 모델, ‘애플 인텔리전스’의 한계
애플은 기존에도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이름의 독자 AI 시스템을 공개하며, 자사 프레임워크와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AI를 강조해왔죠. 하지만 실제 성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시리는 여전히 단순한 명령 수행 위주로 활용도가 낮았고, 복잡한 질의에 대한 대응 능력은 구글이나 삼성의 AI 기술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아이폰16 시리즈에서도 AI를 핵심 홍보 포인트로 내세웠지만, 실제 시연된 기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이 같은 문제점은 애플 내부에서도 개선의 필요성을 자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고, 결국 외부 기술 도입이라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된 것입니다.
2) 외부 AI 기술 도입 배경과 전략
애플은 현재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생성형 AI 분야에서 앞서 있는 기업들과의 협업 가능성을 타진 중입니다. 이들이 보유한 챗GPT와 클로드는 대규모 언어모델(LLM)로서, 자연어 처리 능력과 질의응답 성능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애플은 이들 모델을 자사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작동하도록 맞춤형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즉, 기존 시리 엔진을 아예 외부 LLM으로 교체하거나 통합하는 것입니다. 이는 시리의 반응 정확도, 기능 확장성, 사용자 경험을 모두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 본격적인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특히 내년 iOS 27에서 차세대 시리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애플의 AI 전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애플이 고려 중인 협업 대상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애플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파트너는 앤스로픽입니다. 클로드 모델은 신뢰성과 설명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애플 내부에서도 가장 적합한 후보로 간주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연간 사용료 요구 등으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애플은 오픈AI와도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실제로 iOS 18부터는 복잡한 질문에 대해 시리 대신 챗GPT가 응답하는 기능이 일부 적용됐습니다. 또한, 퍼플렉시티AI와 같은 다른 AI 기업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퍼플렉시티AI는 검색 엔진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어, 애플이 구글과의 검색 계약을 종료할 경우 사파리의 기본 검색엔진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4) 개인정보 보호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
애플은 항상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가치로 내세워왔습니다. 이번 외부 AI 기술 도입에서도 이 원칙은 유지됩니다. 애플은 모든 외부 모델이 자사의 독립적인 클라우드 환경에서만 작동하도록 설계할 방침입니다. 이는 기존 챗GPT처럼 외부 서버를 활용하는 구조와는 다릅니다. 사용자의 질의 및 응답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여, 프라이버시 중심의 AI 경험을 제공하려는 것입니다.
이 전략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애플 브랜드의 신뢰성과 보안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핵심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해 외부 기술 도입의 단점을 최소화하면서, 최신 AI 기술의 이점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5) 애플 AI 전략 변화가 의미하는 것
이번 결정은 애플의 전략적 전환점을 보여줍니다. 기존에는 기술 독립성과 자체 생태계를 중요시했지만, 이제는 성능과 사용자 경험,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구글 등 경쟁사들이 이미 고성능 AI를 스마트폰에 탑재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삼성은 갤럭시S24 시리즈에 구글의 제미나이를 통합한 '갤럭시 AI'를 선보이며, 실시간 통역이나 이미지 요약 기능 등에서 애플보다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애플로서는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한 선택으로 외부 AI 기술 도입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셈입니다.
3. AI 전쟁 속 애플의 선택, 성공할 수 있을까?
애플이 시리 개편을 위해 외부 AI 기업과의 협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은, 단순한 기술 업데이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자존심 높은 애플이 외부 기술을 받아들이려는 모습은, 그만큼 AI 시대의 변화 속도가 빠르며 애플 역시 이를 따라잡기 위해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애플이 어떤 기업과 손을 잡게 될지는 아직 미정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번 시도는 애플이 AI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되찾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고성능 AI를 구현하고자 하는 애플의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향후 iOS 27과 아이폰의 다음 세대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애플이 기술 독립성과 외부 기술 활용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이뤄나갈지, 그리고 다시 한번 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지, 시리의 진화는 이제 시작입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