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광고 플랫폼으로 변해가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반응은?
- 주요 내용
- iOS 26의 새로운 광고 차단 기능은 무엇인가
- 월렛 앱 ‘오퍼 및 프로모션’ 차단 방법
- 애플은 왜 이 기능을 조용히 도입했을까
- 사용자와 기업의 줄다리기: 애플의 전략은 어디로
- 강화된 광고 차단 기능, 사용자의 권리로 이어질까?
1. 광고 플랫폼으로 변해가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반응은?
한때 “개인정보를 팔지 않겠습니다”라고 선언했던 애플이 이제는 광고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큰 논란은 아이폰의 ‘월렛’ 앱을 통한 영화 광고였습니다. 애플은 <F1 더 무비>라는 영화의 티켓을 홍보하기 위해 아이폰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냈고, 해당 알림에는 티켓 구매 링크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용자들은 “아이폰을 광고판으로 전락시킨 것이냐”는 반응을 보이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플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그동안 애플이 프라이버시와 사용자 권리를 강조해온 만큼, 이러한 직접적인 광고 알림은 그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iOS 26 업데이트에 포함된 광고 차단 기능은 사용자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기능이 추가되었고,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는지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 주요 내용
1) iOS 26의 새로운 광고 차단 기능은 무엇인가
iOS 26 개발자 베타 버전에서는 사용자가 월렛 앱 내에서 광고성 알림을 끌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이 기능은 '오퍼 및 프로모션(Offers & Promotions)'이라는 이름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알림 자체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기존에는 애플이 월렛 앱을 통해 신용카드 이용 혜택, 이벤트 티켓, 영화 프로모션 등의 다양한 알림을 자동으로 보내왔습니다. 사용자는 이를 개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때로는 자신과 무관한 프로모션까지 받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제는 사용자가 직접 이런 광고성 콘텐츠를 원하지 않는다고 표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이는 애플이 광고 전략을 수정하거나, 최소한 사용자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일부 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2) 월렛 앱 ‘오퍼 및 프로모션’ 차단 방법
광고 알림을 차단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다음의 순서를 따라 설정할 수 있습니다:
- 월렛(Wallet) 앱을 실행합니다.
- 오른쪽 상단에 있는 세 점(…) 아이콘을 탭합니다.
- 메뉴에서 ‘알림’을 선택합니다.
- ‘오퍼 및 프로모션’ 항목을 찾아 비활성화(Off)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앞으로는 애플이 보낸 영화, 공연, 이벤트 티켓 관련 광고 알림을 받지 않게 됩니다. 이 기능은 현재 개발자용 베타 버전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iOS 26의 정식 출시는 2025년 9월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3) 애플은 왜 이 기능을 조용히 도입했을까
흥미로운 점은 애플이 이번 광고 차단 기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평소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 공식 홈페이지나 보도자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던 애플의 태도와는 다르게, 이번 기능은 조용히 베타 업데이트에 포함되었을 뿐입니다.
이러한 조심스러운 태도는 아마도 이미지 타격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스스로를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의 수호자’로 포지셔닝해 왔습니다. 그런 회사가 자사 콘텐츠를 마케팅하기 위해 아이폰을 활용한다는 비판을 받게 된 상황은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광고 알림 논란은 사용자 충성도와 직접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애플이 불만을 최소화하면서도 기능을 슬며시 도입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 같습니다.
4) 사용자와 기업의 줄다리기: 애플의 전략은 어디로
이번 광고 차단 기능 도입은 단순한 기능 업데이트 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사용자와 플랫폼 기업 사이에서 ‘광고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실험이기도 합니다.
애플은 그동안 타사 앱의 광고 추적을 제한하는 ‘앱 추적 투명성(App Tracking Transparency)’ 정책을 시행해왔습니다. 이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타사 광고 수익 모델에 큰 영향을 미쳤고, 애플이 자사 광고 플랫폼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보면, 월렛 앱의 광고 차단 기능은 사용자의 반발을 일정 부분 수용한 조치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 수익은 여전히 기업의 중요한 수익원 중 하나입니다. 애플이 광고 전략을 전면 수정할 가능성은 낮으며, 앞으로도 사용자의 주의를 끌지 않는 방식으로 자사 서비스를 홍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강화된 광고 차단 기능, 사용자의 권리로 이어질까?
애플이 iOS 26에서 도입한 광고 차단 기능은 작은 변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조치입니다. 특히 월렛 앱과 같은 시스템 앱에서 직접적으로 광고 알림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은 의미가 큽니다.
이번 기능은 사용자 반발을 의식한 결과이자, 애플이 점차 자사의 마케팅 전략을 ‘강요’에서 ‘선택’ 중심으로 바꿔야 함을 인식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물론 아직은 베타 버전이기 때문에 정식 버전에서는 어떤 형태로 반영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아이폰은 단순한 스마트폰을 넘어 하나의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사용자가 얼마나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느냐는, 단지 기능의 문제를 넘어 신뢰와 브랜드 충성도에 직결됩니다. 애플이 이번 기능을 시작으로 사용자 권리를 더욱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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